혈액은 심장에서부터 뿜어져 나와 동맥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닌 뒤, 정맥 혈관을 타고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합니다. 이를 혈액순환이라고 하며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몸의 작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면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혈관 내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어 통로를 좁아지게 만들었거나 혹은 피가 굳어진 혈전이 생겨 혈관 일부를 막아버린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에 의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입니다.
1. 피로감
혈액 속에는 생존에 필요한 산소와 각종 영양분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혈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온몸의 피부와 근육, 장기, 조직이 산소와 영양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식사를 잘하고 있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감은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빈혈, 결핵, 위장질환 등과 같은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해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피로감 하나만으로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 소화불량
또 다른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불량입니다. 위, 췌장, 간, 대장, 신장과 같은 소화기관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역시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속 더부룩함, 설사, 변비, 복통, 가스 등의 여러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두통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지만 뇌로 가는 혈류량이 너무 많거나 적어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될 경우에는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으면서 이것이 두통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때는 두통약을 복용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며, 설령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자주 재발하게 됩니다.
4. 수족냉증
손발이 차가운 것도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에 해당합니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을 뿜어내는 힘도 약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부터 혈류 공급이 적어지면서 손발이 차갑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5. 하지부종
혈액순환이 약해지면 다리쪽으로 내려온 피가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위로 올라가지 못해 정체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하지부종이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요. 특히 다리의 정맥 혈관이 고장나면 혈류가 계속 정체되면서 나중에는 다리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6. 근육통과 관절통
평소에 근육통과 관절통을 자주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에 의해 통증의 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휴식을 잘 취해도 온몸이 쑤시고 뻐근할 수 있으며, 평소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증세가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7. 숨이 차는 증상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혈액 속에는 산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혈류 흐름이 느려지면 몸이 저산소증에 시달리면서 조금만 많이 움직여도 금방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숨을 헐떡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8. 면역력 저하
몸의 면역 시스템은 의외로 상당한 양의 칼로리를 지속적으로 소모합니다. 몸에 병이 나면 온몸에 기운이 없고 쇠약감을 느끼는 것도 우리 몸이 에너지를 면역력에 집중시키기 때문입니다. 즉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면역 시스템에 필요한 영양분도 감소하면서 몸의 방어력이 약해지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감기나 구내염과 같은 잔병치레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대상포진, 결핵, 폐렴과 같은 더욱 심각한 감염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병에 걸렸을 때 치유되는 속도도 매우 느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혈액순환이 안되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우선은 병원 진료를 통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심장의 문제인지, 혈관의 문제인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