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아지면 누구나 추위를 느끼지만 유독 더 많이 추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하면 몸을 오들오들 떨거나 피부가 창백해지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추위 많이 타는 체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둘째는 몸에 특정 질병이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둘을 잘 구분하여 그에 맞는 대처를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추위 많이 타는 체질
고열을 동반한 질병이 있을 때 몸에 열이 나면서 오한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감기가 있는데요. 원래 우리 몸은 36.5도 내외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아플 경우 뇌가 이 설정값을 더 높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체온이 높을수록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설정값까지 체온이 도달하기 전까지는 몸이 춥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오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오한을 제외하고 추위를 잘 타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몸이 마른 사람
몸에 특별한 병이 없다고 하더라도 남들보다 추위에 약할 수 있습니다. 그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인 경우입니다. 몸이 말랐다는 것은 지방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방은 외부의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것이 적을 경우 똑같은 상황에서 남들보다 더 춥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칼로리 섭취량을 늘려 체중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 과식을 하는 것은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야기하므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2. 근육량 부족
추위 많이 타는 체질 중에는 근육이 잘 붙지 않는 사람도 해당됩니다. 몸이 선천적으로 좋은 사람들은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잘 붙는데요. 반대인 경우에는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튀어나온 몸을 가지게 됩니다.
근육은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만히 있을 때에도 칼로리를 계속 소모하며 열을 발산합니다. 그래서 추위를 덜 타게 되는 원리인데요. 또 지방과 같이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하고요. 그래서 근육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근력 운동을 통해 적정 근육량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소식하는 사람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사람들 역시 추위 많이 타는 체질의 특징에 해당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양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특히 철분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할 경우 빈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두통과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복통, 시야 캄캄해짐 등이 있는데요.
또 추위를 잘 느끼게 되는 것도 빈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지도 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적게 먹는다고 무조건 빈혈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소식을 하더라도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한다면 영양 결핍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4. 특정 질병
추위 많이 타는 체질은 아니지만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 추위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빈혈도 그렇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는 질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에서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요. 이 호르몬은 체온을 조절해주고, 신진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해 줍니다.
이러한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적게 분비되는 질환이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몸의 전반적인 부종, 체중증가, 변비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세가 동반된다면 병원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의해 추위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전에 없던 신체적 이상 현상을 감지했다면 역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추위 많이 타는 체질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우선은 몸에 병이 난 것은 아닌지 검진부터 받아볼 필요가 있으며,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지방이 많아도 추위에 잘 견딜 수 있지만 과도한 지방은 고지혈증, 고혈압을 비롯하여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대시키는 것이 더욱 건강하게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