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몸속의 세균과 바이러스, 각종 해로운 성분을 몸밖으로 빼내기 위한 일종의 면역 반응입니다. 흔히 감기로 인해 생기지만 만약 3주 이상 멈추지 않는 기침이 있다면 더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본인 몸 상태를 잘 살펴본 후 필요시 빠른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멈추지 않는 기침
감기는 대개 1~2주 이내로 자연치유가 되며, 이때 기침도 함께 사라집니다. 하지만 3주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폐 또는 기관지에 손상이 생겼을 수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폐렴,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질환 모두 오래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멈추지 않는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 질병으로 폐렴과 폐결핵이 흔한데요. 사실 이 두 질환은 과거에만 하더라도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망률도 높은 편이었고,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학기술이 발전하여 약만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두 질환 모두 전염성이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는 며칠 간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입원이 아니더라도 집안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만 잘 받는다면 전염력을 많이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폐렴과 폐결핵은 과거에 비해 완치가 잘되는 질환이 되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멈추지 않는 기침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은 바로 기관지 확장증 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폐의 입구에 해당하는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하며, 현재로서는 완치 방법이 없습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기침과 가래이며 종종 피가 섞인 가래를 뱉기도 합니다. 또 만성적인 피로감과 근육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동반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데요. 증세가 심해지면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도 있고, 대량의 객혈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변하는 곤봉지와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청색증이 합병증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의 기관지 확장증 증상이 있지만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 기침과 가래입니다.
기관지 확장증 치료
현재로서는 완치보다는 증상을 조절하는 것에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해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의 약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가래를 배출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를 적절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폐에까지 영향을 미쳐 폐렴, 폐농양, 만성호흡부전 등의 여러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수술을 통해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수술적 방법이 가능한 상태가 있고, 그렇지 못한 상태도 있으므로 일단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기관지 확장증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에서도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멈추지 않는 기침이 3주를 넘어갔거나, 혹은 3주 이내라고 하더라도 너무 심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호흡기내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