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우리 몸은 계속해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즉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작용이 무의식중에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인데요. 그런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한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 식은땀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
숨을 쉰다는 것은 외부의 산소를 받아 들이고,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런 호흡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과 뇌를 비롯한 인체의 주요 장기에 저산소증이 일어나면서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유발 요인을 찾아 이를 해결해주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1. 심혈관
가장 먼저 알려드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 원인은 심장과 주요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입니다. 심장은 펌프 작용을 통해 혈액을 뿜어냅니다. 즉 혈액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인데요. 심장으로부터 나온 혈액은 동맥 및 정맥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주요 장기와 조직, 근육 등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부정맥, 협심증, 심부전증, 동맥경화, 관상동맥협착 등의 심혈관 질환에 걸리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데요. 때문에 신체 전반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호흡작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유발 요인에 따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숨이 금방 차서 헐떡거리거나, 흉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은 오래 방치할 경우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짧은 시간 안에 생명을 잃게 되는 돌연사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만약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들거나, 흉통이 있을 때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꼭 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2. 심리적 요인
다음으로 알려드릴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심리적 자극 때문입니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분노, 불안, 초조와 같은 감정입니다. 실제로 갑자기 놀라거나, 화가 났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거나 맥박수가 빨라지는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따라서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현재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길게 심호흡을 하는 것도 좋고, 잠시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폐
호흡작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기를 꼽으라면 단연 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면 몸속으로 들어온 산소가 폐로 이동하게 되고, 폐는 받아들인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폐렴이나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과 같은 폐관련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런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가슴 두근거림이나 흉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렴이나 폐결핵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완치율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경우에는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4. 소화기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 이유는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입니다. 특히 상복부에 위치한 위와 췌장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위염이나 위궤양, 췌장염이 있는 경우 윗배뿐만이 아니라 명치와 가슴 중앙까지 아픈 담도산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원활한 호흡작용까지 방해하는 것인데요.
만약 숨이 답답하면서 명치 통증, 상복부 복통, 구역감, 속쓰림, 신물과 신트림, 흑색변, 목 이물감 등이 동반된다면 소화기내과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간혹 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받아도 위장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신경성 위염이나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할 수 있는데요. 즉 위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든 증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숨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어지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런 증세가 있을 때는 우선 하던 일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사라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본인 증세에 맞게 호흡기내과 혹은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