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검은점
실제로는 없는데 눈앞에 검은점이 보이거나 아지랑이,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비문증이라고 합니다. 즉 눈 밖에 실체가 있는 현상이 아니라, 눈의 내부에 있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눈 안에는 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이 있는데요. 이를 유리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안구 질환 등에 의해 유리체가 혼탁해지거나 부유물이 생기게 되면 눈앞에 검은점이 보이는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문증이 있을 때 꼭 안과에 가야 할까요? 어쩌면 발병 원인이 특정 안구 질환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안과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 항목에 해당되는 분들이라면 즉시 안과에 가야 할 것입니다.
- 눈앞에 검은점 갯수가 점점 많아지거나 커진다.
- 눈앞에 불빛이 번쩍인다.(광시증)
- 시야 가장자리가 마치 커튼을 친 것처럼 어둡게 보인다.
- 시력이 감소했다.
- 눈 충혈 또는 통증이 있다.
-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그렇다면 비문증 자연치유는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포도막염과 같은 특정 안구 질환에 걸린 것이라면 저절로 낫기를 기다려서는 안되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비문증 자연치유
눈앞에 검은점이 생겼을 때 자연치유가 되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체 속을 떠다니던 부유물들이 자연스럽게 구석으로 밀려나게 되고,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즉 사라진 것이 아니라 구석으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또다른 비문증 자연치유 원리는 뇌가 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즉 유리체 내부의 부유물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뇌가 그 현상에 적응하여 알아서 무시하게 되고 이를 더 이상 자각하지 않게 되는 원리입니다.
결국 눈앞에 검은점이 자연치유되는 것은 증상 자체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위치 이동 또는 뇌의 적응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특별히 병원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비문증 치료 방법
그렇다면 비문증 자연치유 외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무엇일까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증세가 점점 심해지거나, 광시증이 동반되거나, 두통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안과에 가는 것이 좋은데요.
병원에서는 눈앞에 검은점 증상을 없애기 위해 레이저를 이용합니다. 즉 레이저를 통해 크기가 큰 부유물을 작게 부수는 것입니다. 또다른 방법도 있는데요. 안구에 구멍을 뚫어서 유리체를 직접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위의 치료 방법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망막열공, 망막박리,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앞에 검은점을 빨리 없애겠다고 이런 합병증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위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에서도 수술적 치료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비문증 자연치유가 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다만 그전에 한 번쯤은 안과 검사를 통해서 특정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먼저 검사 받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눈앞에 검은점이 생기는 비문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비문증 자체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눈을 다치지 않게 주의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눈앞에 날파리나 검은점이 생기면서 동시에 눈이 가렵고 충혈이 생기는 경우, 안구 건조가 동반되면 안과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노화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혹시 모를 특정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